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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아들러 심리학 <미움받을 용기> 를 갖고 인간관계의 해법을 찾다.

by handa!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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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을 너무 의식하는거 같아...

 

나는 착한 이미지를 갖고 싶었고, 남들이 다 나를 좋아해주기를 바라며 살았던거 같다. 그렇다보니 누가 안좋은 얘기를 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보면 내 감정은 흔들렸다. 그러다보니 내 감정을 위해서 더 남을 의식하며 더 잘보이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읽었던, 이제 나의 인생책이 될 '미움받을 용기'의 책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지음

 

미움받을용기는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체 형태로 되어있어서 마치 누군가의 대화를 옆에서 듣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청년에게 감정이입이 되서 마치 청년의 입장이 되기도 한다. 이책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프로이드,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아들러는 인간은 능력이나 환경, 과거의 트라우마와 관계없이 얼마든지 변할수 있는 존재이며,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눈앞에 놓인 문제를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책에서 얘기하는 것들이 일반적으로 내가 알고 있던것과는 다르다 보니깐 쉽게 이해하기에는 어렵다. 

 

이책에서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진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로 내가 생각하는 고민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원인론이 아닌 목적론을 설명하는데 여러사람을 예로 보여준다. 인간관계의 카드는 내가 가지고 있으며 내가 목적을 만드는 것이라고한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정말로 내가 목적을 만들었던게 아닌가 싶다.

 

또한 인정욕구를 포기하고 과제를 분리하라고 한다.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것이 아니기에 인정욕구를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말에는 정말 100% 받아들이고 싶다. 나는 타인의 인정을 얻으려는 인정욕구가 강했던거 같다. 막내로 태어난 나는 형제들 사이에서 부모님에게 인정을 받기위해, 그리고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인정을 받기위해 내가 아닌 남들을 위해서 살다보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는 자녀에게 요즘 공부를 가르쳐주고 있다. 이책에서는 '공부하는것'은 부모의 과제가 아닌 아이의 과제, 즉 아이가 해야 할일이지 부모가 해야 할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것이 내가 남들을 의식해서 잘보이기 위한게 아닌가 싶다.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도록, 공부를 한다면 잘할수 있도록 환경만 만들어주기로 결심했다. 

 

이책에서는 지나간 과거도 아닌 앞으로 다가올 미래도 아닌 '지금,여기'를 진지하게 빈틈없이 살라고 주문한다. 우리는 수시로 과거에 얽매여 살아가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다고 오늘을 너무 힘들게 보낸다. 왜 나는 이렇게 행복하지 않게 하루하루를 보낼까? 미래에 성공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너무 다그치며 빡빡한 계획들로 세우고 있었다. 가끔은 과거에 있었던 기억들로 감정이 다운되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정말로 지금 이순간을 왜 생각안했을까? 

이책을 읽고나서 나는 지금, 이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그렇다고 논다는건 아니다. 지금 뭔가가 하고 싶으면 하고, 너무 빡빡하게 지금순간을 보내지 않을것이다. 

 

이책에서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을 순환구조로 연결하고, 인간관계를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로 가질수 있을때 친구가 될수 있다고 한다. 이제 나이를 떠나서 인간관계에서 나는 누구보다 위가 되고 싶어하지도 않는 동등한 수평의 관계를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친구를 만들어나갈것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보기전에는 나는 남들을 의식해서 눈치를 보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일이 있어도 남들을 의식하고 혹시나 뭐라고 할까봐 안했던것들이 많다. 그리고 조직에서는 모든사람에게 좋은 이미지가 되기 위해 바보같이 도와주기만 했던 사람이었다. 선한 마음으로 배푼것도 아닌 잘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했던것같다. 부모형제의 눈치를 보면서 내가 하고 싶어도 누가 싫어하면 어쩌나 하면서 못하고, 내의견도 쉽게 못내는 소심한 사람이었다.  

이렇게 나를 정말 많이 돌아보게 해준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나서 이제는 누군가가 미워해도 어쩔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남들이 아닌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지금, 여기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제 나는 미움받을 용기를 가졌다. 

 

남들을 의식하는 사람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다. 나는 내가 만약 다시 남들을 의식하는 모습이 보이면 다시 읽을 것이다. 그렇게 내가 정말로 나를 위해 살아갈때까지 볼 나의 인생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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